초콜릿으로 단백질 섭취 ‘건강한 단맛’ 인기

      2021.08.29 19:41   수정 : 2021.08.29 19:41기사원문
주춤하던 국내 초콜릿 시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다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식 소비 증가와 함께 소포장, 고단백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면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기 위한 단맛 수요 증가도 매출 증가의 요인이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초콜릿 시장은 올해 6395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0.7%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감소 추세였던 초콜릿 시장은 올해 상승세로 돌아서 오는 2026년에는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과자류 소비 증가와 함께 초콜릿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면 소비가 늘어난 것도 초콜릿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모바일 쿠폰 등으로 간편하게 초콜릿 제품을 선물하면서 연말연시나 밸런타인데이 등 성수기에 판매가 더욱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유통채널별 초콜릿 판매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대형마트는 2019년 67.2%에서 올해 62.9%로 줄어든 반면, 온라인은 같은 기간 4.3%에서 6.9%로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가나' 'ABC' 등의 대표 제품을 가지고 있는 롯데제과가 26.0%로 1위다. 페라로로쉐의 '페레로'와 '스니커즈' '엠앤엠'을 판매하는 한국마즈가 각각 20.5%와 16.5%로 뒤를 잇고 있다. '자유시간' 등의 해태제과는 10.1%의 점유율로 4위다.

최근 수입 초콜릿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초콜릿 수입액도 지난해 2억2167만달러(약 2593억원)로 최근 5년 새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초콜릿 수입액은 1억730만달러(약 1255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6.3% 늘었다.

최근 인기를 얻는 초콜릿은 초코볼 형태로 개별·소포장과 단백질 함유, 무설탕 등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초코볼 제품은 우유, 요거트 등과 함께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고, 건강을 위해 영양분이 강화된 제품을 찾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과거 대세를 이뤘던 판형이나 바 형태의 제품의 점유율은 감소 내지 정체다.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오리온은 올해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을 한 봉지에 담은 초코볼 형태의 '닥터유 단백질볼'을 선보였다. 웅진식품 자회사 대영식품은 아몬드에 민트 초코를 입힌 '스위토리 민트 아몬드초코볼'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개별·소포장 제품과 다양한 맛과 형태의 제품들이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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