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업계, 넷플릭스 '킹덤'처럼 킬러 콘텐츠 개발로 대중화 나선다

      2021.08.31 08:20   수정 : 2021.08.31 08: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독점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오디오북 업계에서도 독점 콘텐츠 제작을 통한 구독자 확대에 나섰다.

OTT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은 OTT 킬러 콘텐츠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킹덤’의 인기를 통해 국내 가입자 수를 크게 늘렸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OTT 플랫폼에 흥미를 갖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킹덤'은 게임으로 제작이 확정되는 등 원천 IP가 원소스멀티유즈(OSMU)까지 영역이 확장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영상 콘텐츠의 과부하로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자 오디오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더 많은 구독자 유입을 위해 킬러 콘텐츠 확보와 개발을 활발히 모색 중이다.

■밀리의 서재, 밀리 오리지널로 장르문학 팬 공략

‘밀리 오리지널’은 밀리의 서재가 작가의 작품을 직접 기획·제작하고 사전 공개하는 독점 콘텐츠다.

최근 '밀리 오리지널'에서 선보인 ‘도시, 청년, 호러’는 6인의 작가가 참여한 단편소설 데일리 연재 프로젝트로, △조예은의 ‘보증금 돌려받기’ △김동식의 ‘복층집’ △전건우의 ‘Not Alone’ △이시우의 ‘아래쪽’ △허정의 ‘분실’ △남유하의 ‘화면 공포증’이 전자책과 함께 완독형 오디오북으로 공개됐다. 공포소설이라는 장르 특성상 오디오북 청취 시 스토리가 한층 흥미진진해지고 몰입감도 높아진다는 평가다.

비슷한 시기에 연재된 ‘2035 SF 미스터리’ 단편소설 데일리 연재 프로젝트 역시 오디오북으로 제작됐다. ‘2035 SF 미스터리’는 코로나 종식 이후 2035년의 이야기를 담은 SF 및 스릴러물이다.

밀리의 서재는 또 2019년부터 ‘K스릴러 공모전’을 개최해 스릴러 장르 소설 IP 확보와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스토리텔, 디즈니 IP 와 장르문학 신진작가 발굴로 트렌드 견인

‘스토리텔’은 디즈니의 빌런들을 주인공으로 한 ‘디즈니의 악당들’ 오리지널 노블 시리즈를 독점 오디오북으로 선보인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IP를 오디오북에도 확장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디즈니 세계관 안에서 사악하게만 그려졌던 캐릭터들이 이번엔 주인공이 되어 그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토리텔은 지난 8월에 네오픽션과 ‘2021 네오픽션상’ 공모전을 개최했다. 총 상금 2000만원 규모의 이 공모전은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SF, 호러, 로맨스 판타지 등 새로운 장르문학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당선작은 네오픽션 단행본 출간과 함께 스토리텔 오디오북으로 독점 공개된다. 스토리텔은 한국 장르문학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사용자를 위한 오디오북으로 적극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윌라, 브런치와 손잡고 오리지널 IP 확보

윌라는 오리지널 IP 확보를 위해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와 지난 8월 ‘브런치북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브런치 작가의 ‘브런치북’ 가운데 경쟁력 있는 오디오북 IP 발굴이 목표다.

응모 주제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로우며 총 20명의 수상자에게 각각 100만원의 상금과 윌라 오리지널 오디오북 제작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 유수 리더들의 명강과 어학, 직무 강의까지 즐길 수 있는 ‘윌라 클래스’는 3040세대 직장인을 타깃으로 자기계발, 경제∙경영, 재테크 분야 콘텐츠의 특화 전략을 펴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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