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요인 없어도, 탈모를 유발하는 병증이 있다
2021.08.31 21:54
수정 : 2021.08.31 21: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탈모는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정 병에 노출되면 체내 조직의 기능이 저하하거나 호르몬 분비가 교란되고, 두피 조직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후천적으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병증에 대해 알아봅니다.
모발 영양 공급 방해하는 갑상샘기능저하증
목 앞쪽에 자리하며 몸 내부에서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 갑상샘. 갑상샘은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분비하는 호르몬의 양이 줄어들면 ‘갑상샘기능저하증’에 걸립니다.
질병관리청 국가정보포털의 정보에 따르면 갑상샘기능저하증에 걸리면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피부가 차고 건조해지며 체온이 낮아져 추위에 취약한 체질로 변합니다. 열량 소모가 적어 체중이 증가하며 모발과 눈썹이 양질의 영양을 전달받지 못하므로 탈모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급성 또는 만성 갑상샘염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출산 후 찾아오기도 합니다. 뇌하수체 수술을 받을 경우, 방사선 치료를 할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호르몬제를 복용해 부족한 호르몬의 양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모근 손상시키는 지루 피부염
지루 피부염은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신체 부위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합니다.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표피가 과다 증식한 경우, 말라세지아(Malassezia) 진균이 번식한 경우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건조한 공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을,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는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피지를 다량 분비합니다. 피지 분비가 과다하게 이루어질 경우 피부에 세균이 서식해 지루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얼굴과 몸, 두피에도 예외 없이 해당합니다.
지루 피부염이 발생하면 환부에서 열감이나 가려움증이 느껴집니다. 염증이 깊으면 피부에 흉터를 남기거나 두피의 모낭을 손상시켜 탈모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루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틈틈이 수분을 보충하고 진정 기능이 있는 화장품, 또는 자극이 적은 천연 성분의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예민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