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가서 말벌집 건드렸을 땐…땅에 엎드리면 큰일난다
2021.09.01 12:01
수정 : 2021.09.01 13:1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지난달 22일 충북 영동군에서는 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60대가 벌에 쏘여 사망했다.
1일 행정안전부는 최근 벌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개체 수가 늘고 있다며 벌 쏘임 사고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5년 동안 벌에 쏘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4535명이다.
행안부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말벌은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벌초를 할 때는 묘지 주변을 5~10분 정도 둘러보면서 벌집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벌집을 발견했다면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려 벌들이 달려든다면 무조건 2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놀라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더 공격받기 쉽다.
말벌은 어두운색을 보면 곰 같은 천적을 떠올려 공격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밝은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향수, 샴푸 등 향기 나는 제품이나 알코올 발효성 음료, 탄산음료도 벌을 유인할 수 있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다. 과민반응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고광완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성묘를 갈 때는 주변을 잘 살펴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