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택배 대리점주의 죽음..노조가 또 다른 노동자를 짓밟은 행위"
2021.09.02 07:08
수정 : 2021.09.02 07:08기사원문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노조와 갈등을 빚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택배 대리점주의 사건과 관련해 “노동자 인권을 운운하는 단체가 인권을 파괴하고 한 개인의 인격을 짓밟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노총 택배노조에 일침을 가했다.
유 후보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 자녀를 둔 택배 대리점주가 함께 근무하는 택배노조 조합원들의 집단 괴롭힘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후보는 "택배기사와 본사 사이엔 분류작업 문제, 택배 대리점과는 수수료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 택배 노동자들이 여전히 근로에 대한 정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임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노조원과 비노조원을 차별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해 온 한 가장이 온갖 욕설과 폭언,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은 무엇을 말해주느냐"며 "문제 해결방식이 정의롭지 않다면 옳은 일이 될 수 없다"고 노조의 행태를 강력 비판했다.
이어 유 후보는 "대리점주도 지위만 달랐지 노동자였다"며 노조가 또다른 노동자를 짓밟은 행위라고 강조하면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8월 30일 경기 김포에서 택배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에 가입한 대리점 구성원들을 원망하는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숨졌다.
유족 측이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그는 "처음 경험해본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쟁의권도 없는 그들의 쟁의 활동보다 더한 업무방해, 파업이 종료됐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