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최대 격전지 '백마고지 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
2021.09.03 11:06
수정 : 2021.09.03 11: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3일 오전 백마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하여 이달부터 본격 진행하는 백마고지 유해발굴 개토식을 주관했다.
개토식에는 유해발굴 TF장인 제5보병사단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장병들이 참석하였으며,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철원군수도 참석했다.
제9보병사단의 장병들도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선배 전우들의 귀환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개토식 현장에 참석했다.
남 총장은 추념사에서 “지난 3년여간의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통해 68년간 누구도 다가갈 수 없었던 비무장지대에서 3천여점의 유해를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었다”며 성과를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 산천 초야 어딘가에 묻혀 계시는 영웅들을 마지막 한 분까지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백마고지 지역에서도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유해발굴을 진행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백마고지는 6·25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 많은 전사자가 발생했고, 국군 9사단이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의 전투에서 약 960여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또한 백마고지는 6.25전쟁 기간 중 미국, 벨기에, 룩셈부르크가 유엔군으로 참전한 전장으로 유엔군의 유해 수습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남 총장은 "호국영웅들의 희생이 승리의 역사를 가져왔다"며 "한반도 산천초야 어딘가에 묻혀 계신 영웅들을 마지막 한 분까지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 군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DMZ 내에서 시범적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진행하기로"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9·19 군사 분야 남북합의서'가 채택됨에 따라 이듬해 4월 철원군 DMZ 내 화살머리고지 우리 측 지역에서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
우리 군은 지난 3년간 ’9·19 군사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68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다가가지도 못했던 비무장지대 내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우리 군은 6·25전사자에 대한 유해발굴을 지속할 것"이라며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선 유해 소재지에 대한 제보, 유가족의 시료채취 등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국민적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관련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된 경우엔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