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주 지자체, 삼성전자 파운드리 인센티브 결의

      2021.09.09 15:24   수정 : 2021.09.09 15: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미국 내 신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 시의회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장을 만들 경우 재산세 환급 등 세제혜택(인센티브)을 주는 방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투자 결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 시의회는 공동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삼성전자에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삼성전자에 20년간 재산세를 환급하기로 했다. 첫 10년간은 재산세의 90%를 , 이후 10년은 85%를 돌려준다.

앞서 삼성전자는 윌리엄슨 카운티에 2026년 1월31일까지 55만7418㎢(600만평방피트)규모의 반도체 공장 시설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하는 내용의 조건을 제시했다. 총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약 20조원)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반도체칩 제조 공장이 2025년 말 완전히 가동되고,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건설 일자리가 6500~1만개 생겨날 것이라고 현지 외신들은 전망했다.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ABJ)은 “삼성은 아직 공장 부지에 대해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테일러에 공장이 건설될 경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외국인 투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은 현재 공장 건설 부지로 테일러 시내 남쪽에 위치한 약 1200에이커(약 5㎢) 면적의 땅을 조사하고 있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가 지난 1997년부터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미국 내 유일한 파운드리 생산 시설 오스틴 공장과 차로 1시간 거리(60㎞)다. 테일러에서는 기존 오스틴 인프라를 이용하는 동시에 올해 초 있었던 단전, 단수 우려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테일러시를 포함한 여러 지역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투자 지역은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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