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과 곤충 '풀무치' 10번째 식용곤충으로 인정
2021.09.13 10:22
수정 : 2021.09.13 10: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메뚜기과 곤충 '풀무치'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식품원료 인정은 농진청이 '풀무치'의 특성·영양성·독성평가, 사육·제조공정 표준화 등을 진행하고 식약처가 안전성을 평가했다. 식용곤충으로서는 10번째 인정이다.
이번 풀무치의 식품원료 인정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식용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 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 총 10종으로 늘어났다.
풀무치는 기존에 식용곤충으로 사용되고 있는 메뚜기와 같은 '메뚜기과'이지만 크기는 2배 이상 크고, 사육기간은 절반 정도에 불과해 생산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단백질(70%)과 불포화지방산(7.7%)이 풍부해 식품원료로 가치가 높아 선식 등 다양한 식품에 활용될 수 있다.
풀무치의 식품원료 인정에 앞서 농진청은 약 2년간 풀무치의 특성, 영양성, 독성 평가를 비롯해 최적의 제조공정의 표준화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식약처는 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약 8개월간국내외 인정·식용 현황과 인체영향 자료 등 안전성 자료를 검토하고,전문가 의견 수렴 등 과학적인 평가를 거쳐 풀무치를 새롭게 식품원료로 인정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를 토대로 식품원료의 인정범위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농진청은 "곤충은 향후 대체단백질원으로서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하며 친환경적 사육 특성으로 탄소 중립 실현에 적합한 먹거리로 개발가치가 있다"면서 "풀무치가 식품원료로 추가됨에 따라 곤충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식품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