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고 송민준 학생,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
2021.09.14 12:00
수정 : 2021.09.14 16:17기사원문
세종 다정고교 송민준 학생( 사진)이 제42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14일 제42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상자를 이렇게 발표했다.
송민준 학생은 '차 끓일 때 적정 온도에서 자동 분리되는 티포트 거름망 키트'를 개발했다.
송민준 학생은 "아버지가 차를 끓일 때 물이 완전히 끓기 전에 티포트를 끄고 거름망을 빼 옆에 놓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차마다 가장 적정한 온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차 본연의 맛을 음미하기 위해 차를 끓일 때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티포트 거름망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키트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과학적 원리를 이용해 차를 끓일 때 적정 온도에서 거름망이 수면 위로 자동으로 올라가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한 티포트 거름망 키트다. 하나의 장치로 다양한 티포트에 적용해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면서도 경제적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또 국무총리상에는 경기도 평촌초교 이나윤 학생이 선정됐다. 이나윤 학생은 '헛구름 방지 장치가 구비된 초보자용 인라인 스케이트'를 개발했다. 이 작품은 인라인 스케이트의 바퀴에 바로 설치될 수 있는 것으로, 자동차 안전벨트 원리를 활용해 무게추의 관성에 의해 작동되는 것을 특징이다. 인라인 스케이트 초보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엉덩방아를 방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과기정통부·교육부 등 부처 장관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8점을 선정했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자 및 지도교원 수상자는 과학문화탐방의 기회도 제공된다.
대회 시상식은 10월 6일에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요 수상작품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10월 3일까지 전시되고, 12월부터 시·도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순회전시도 가질 예정이다.
국립중앙과학관 유국희 관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역예선전부터 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지도교사와 함께 일상에서 불편한 점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개선한 점이 돋보였으며, 대회 경험을 토대로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들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고 발명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대통령상(상금 800만원), 국무총리상(상금 400만원) 등을 수여(지도교사와 한 팀)한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4만717명이 참가해 지역예선대회를 거쳐 300명이 전국대회에 진출했다. 김이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을 심사위원장으로 총 5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창의성·탐구성, 실용성, 노력도, 경제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