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집단면역에도 코로나19 이전 일상복귀 어려워"
2021.09.15 14:52
수정 : 2021.09.15 14: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은 "집단면역이 형성되더라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처럼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없는 상황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방역당국은 복수의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집단면역의 형성은 성인 대상 80%, 고령층에 대해서는 90% 이상의 예방 접종완료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5일 코로나19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집단면역에 대해 약간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고 오해도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집단면역은 감염병에 대해 면역력이 있거나 예방 접종을 맞은 사람이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는 고리가 돼,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하거나 접종을 미룬 분들도 일부적인 방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 감염학회에서는 집단면역에 대해 이 같이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성인 예방 접종률이 높다면 어린 아이들이나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덩달아 이를 보호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이고, 젊은 연령층에서 예방 접종률을 높인다면 예방 접종의 효과가 낮고 접종을 하기 어려운 노령층에서도 일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따라서 지나치게 좁은 범위에서 집단면역을 바라볼 경우에는 집단면역은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마치 우산을 펼쳐서 우산을 가지지 않으신 분들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집단면역이라면 사회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현재 집단면역에 대해서 저희가 평가를 하기로는 성인 대상으로 해서는 80% 이상, 그리고 고령층에 대해서는 90%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복수의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서 도출한 결과"라면서 "여기에 대한 어느 정도 면역력이 확보된다면 이런 전파의 차단과 그다음에 그 중증화의 예방은 훨씬 더 손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67.3%, 접종 완료율은 40.3%를 기록해 40%선을 넘겼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