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측근들에게 "고노 쪽으로 가라"...反아베 진영 형성
2021.09.21 00:14
수정 : 2021.09.21 00:14기사원문
이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자신의 측근을 차례로 일본 도쿄 총리 관저로 불러 "나도 (지지)하니까 고노 쪽으로 가라"고 지시했다. 스가 총리는 이미 지난 17일 총리관저 기자단의 취재에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노 담당상을 지지한다고 표명한 바 있는데, 나아가 당내 측근들에게 고노에 대한 지원 사격을 요청한 것이다.
스가 총리가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의 실질적인 지주인 아베 전 총리와의 관계 악화를 무릅쓰고 고노 지원에 적극 나선 것은 자신의 총리 연임에 아베가 협조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스가 총리와 가까운 한 국회의원은 교도통신에 "아베 씨는 최종 단계에서 스가 총리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카이치 씨를 미는 아베 씨와의 싸움에서 이겨 오래 영향력을 확보한다"라는 스가 총리의 고노 지원 의도를 설명했다.
사실상 일본 총리 선거나 다름없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이달 29일 실시된다. 이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는 다음 달 4일 소집되는 일본 임시국회에서 새 총리로 지명된다.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의원내각제 국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