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차산업 인재 양성 '청년취업사관학교' 10곳 조성

      2021.09.26 11:15   수정 : 2021.09.26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직업기초능력과 취업의지가 있는 20~30대 청년구직자들에게 무료 역량교육과 취·창업 연계해주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오는 2030년까지 10개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청년고용 부진이 고착화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기업들이 디지털 신기술 분야 전문인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미스매칭이 심각한 상황이다. 더구나 신기술 분야 민간교육기관은 교육비가 고액으로 이 분야에 진출하려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연 2000명의 4차산업 기술인력을 양성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형 인재를 수혈하고 청년 취업난을 해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오세훈 시장의 대표적인 청년정책이자, 향후 10년 서울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2030'에서 제시한 일자리 사다리 복원 정책이다.


우선 서울시는 서울 소재 IT·SW 기업 401개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사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기술·직무분야, 기술스택 등을 조사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공계 졸업생 중심의 'SW 개발자 양성과정'(8개 분야)과, 인문계 졸업생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 인재 양성과정'(4개 분야) 두 가지다.

필기·면접 등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청년구직자에게 성장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수료생을 100% 취업과 창업에 성공시킨다는 목표로 강소기업, 채용관심기업 등 서울시가 보유한 2000개 이상의 기업풀을 총동원해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수료생별 이력관리와 구인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탑재한 온라인플랫폼을 내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 '청년취업사관학교' 수료생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를 인증하는 해커톤 대회를 내년부터 개최하고 수료생 간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를 운영해 구인·구직기회를 확대한다.

현재 첫번째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인 영등포캠퍼스(사진)가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서남권 기술특화캠퍼스'의 기능을 확대·전환한 것이다. 올 하반기 총 337명이 15개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오는 12월에는 금천캠퍼스가 문을 열어 인문계 전공자 취업난 해소를 위한 '디지털 전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내년 7월에는 강남캠퍼스(SETEC)가 개관하는 등 차례로 캠퍼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구심점으로 삼아 서울시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취·창업 지원 사업을 아우르는 4차산업 취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10개소를 조성하고 서울시의 청년 일자리 사업과 창업시설 등 가용 가능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취·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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