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운동 데이터, 블록체인으로 안전하게 거래"
2021.10.03 19:48
수정 : 2021.10.03 20:53기사원문
■"가장 정확한 선수 데이터 제공… FIFA 1위"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핏투게더 윤진성 대표(사진)는 3일 "핏투게더는 축구선수 데이터 수집 업무에서 가장 높은 정합성을 가진 회사"라며 "선수의 정량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의 성적을 극대화하고, 이적 시장에서 정확한 거래가 진행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핏투게더는 선수의 몸에 부착해 운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웨어러블 기기 '오코치'를 제공하고 있다.
오코치는 선수의 운동량과 속도, 폭발적인 가속 같은 물리적 퍼포먼스를 측정하고,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역할 분석 역할을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 퍼포먼스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에 주목해 지난 2015년부터 전자 퍼포먼스 트레킹 시스템(EPTS, 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축구선수들이 경기할 때 웨어러블 기기는 착용할 수 없지만, EPTS 기기를 통한 객관적인 선수 데이터 파악이 효용이 높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2018년부터 공식 축구대회에서 EPTS 기기를 착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윤 대표는 "지난 2019년 FIFA에서 실시한 EPTS 현장 테스트에서 오코치가 1위를 기록하며 선수 데이터를 가장 정확하게 모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로 인정받았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현장 테스트가 없었고, 올 들어 지난 9월 스페인 세비아에서 총 3종류의 기기에 대한 현장 테스트를 받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팬 콘텐츠 시장으로 사업 확장"
핏투게더는 현재 K리그를 포함해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등 전 세계 40개국 300여개 축구팀에 오코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 대표는 2023년까지 1000개 팀으로 고객사를 확대, 선수 데이터 관리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후 이적 시장, 팬 콘텐츠 시장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팬 콘텐츠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게 윤 대표의 기대다. 향후 풍부하게 축적된 선수 데이터 거래를 중개할 때 투명한 트랜잭션 관리에 용이한 블록체인이 딱 맞는 기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블록체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팬 콘텐츠 시장에선 가상공간에서 내 마음대로 선수를 뽑고 팀을 꾸려 경기하는 '판타지 리그'가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현재는 취급되는 선수 데이터가 매우 단편적"이라며 "핏투게더는 선수 데이터 활용방안으로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