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보험업법 개정안 시행시 지주 체제 전환 불가피-이베스트
2021.10.05 07:39
수정 : 2021.10.05 07: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삼성물산에 대해 보험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경우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체제전환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오너일가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유지를 위해서는 삼성생명이 초과 보유한 지분을 삼성물산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승웅·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소멸한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말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 시행에 따라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삼성물산→삼성생명, 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고리를 끊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자회사 지분을 확대해야 한다. 소요되는 재원과 시간을 감안한다면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는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의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및 분양가 상한제 등에 따른 재건축 조합원 분담금 확대로 리모델링과 재건축의 수익성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재건축 대신 사업 속도가 짧은 리모델링 사업이 각광받고 있어서다.
이에 삼성물산은 지난 6월 주택본부 산하에 리모델링 사업 조직을 신설, 7년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했다. 7월 송파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리모델링 3475억원, 8월 금호동 벽산아파트에 현대건설과 함께 리모델링 시공자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로는 17만5000원, 투자의견은 'BUY'(매수)를 제시했다.
이승웅·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NAV(순자산가치) 할인율은64.8%로 순수지주회사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동시에 건설, 상사, 패션, 레저, 바이오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시점에서의 할인율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