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포효를 주목하자”

      2021.10.06 11:27   수정 : 2021.10.06 11: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년이 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우리는 삶을 이어왔고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획기적이고 거침없는 기술의 발전은 오히려 우리가 꿈꾸던 세상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

김난도 교수는 6일 온라인으로 열린 ‘트렌드코리아 2022’ 기자간담회에서 “미증유의 전염병과 현명하게 공생하는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면서 이제 우리는 더 강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10개의 키워드 두운을 ‘TIGER OR CAT’으로 잡았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바라본 2022년의 일상은 극도로 세분화되고 파편화된 '나노사회.'가족과 공동체가 파편화된 세상에서 오롯이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돈을 좇고(머니러시) 부를 과시하는'득템'에 올인한다는 점이다.


누구는 러스틱 라이프를 즐기며 시골스러움에서 위안을 얻고, 바른생활 루틴이로 살면서 소소한 자신감과 미세 행복을 찾으며 X세대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를 따라 부르며 직장의 젊은 꼰대 상사를 떠올려본다는 것이다.

친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본 밀키트와 화장품이 좋아보여 그냥 구매하고 따로 쇼핑몰에 들어가는 건 너무 귀찮지만 몸에 좋다는 산양삼과 무화과를 챙겨 먹고 다이어트 중이지만 ‘아이스크림도. 저칼로리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한다.
뉴스는 오늘도 온통 대선후보들 얘기뿐이고 누가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딱히 떠오르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잠들기 전, '로지'의 인스타에 들어가 그녀의 일상을 체크하고 ‘좋아요’를 누르고 재택이지만 출근시간에 맞춰 알람을 설정하는 등 ‘루틴이’로 사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 팬데믹 위기 상황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 기업보다 진화 속도가 더 빠른 소비자들의 니즈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 더 나아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에 따라 거침없이 포효하는 호랑이가 될 지, 고양이가 될 것 인지 우리 모두는 큰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전망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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