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野 50억 명단 공개에 "박근혜 정부와 연결된 법조인들"
2021.10.06 17:57
수정 : 2021.10.06 17: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해 수천억원대 이익을 본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50억원 약속을 받았다는 녹취 속의 6명 인사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이재명 캠프는 "대장동 국힘 오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캠프 선임대변인 박성준 의원은 이날 박 의원이 밝힌 6명 명단 가운데 법조인들을 겨냥, "이들은 모두 박근혜 정부 때 중용된 인사들로 국민의힘과 긴밀하게 연결된 전직 법조인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수영 의원은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과 복수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 대화에서 50억원씩 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온다"며 "녹취록에 나온 사람은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씨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박성준 의원은 "화천대유 사태는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힘과 친분이 깊은 법조계 인사들이 결탁한 부정부패 종합판이란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곽상도 의원은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했고, 권순일 전 대법관은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임명, 박영수 전 특별검사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으로 임명,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이 제41대 검찰총장으로 임명, 최재경 전 수석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는 설명이다.
박성준 의원은 "부동산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된 이들을 '대장동 국힘 오적'으로 명명해야 한다"며 "'대장동 국힘 오적'은 공직자에게 주어진 권한을 개인의 사적욕망을 채우는 데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화천대유 사태의 본질은 명확하다. 돈을 주고 받은 자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른 범인"이라며 "수사기관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내놓은 '대장동 국힘 오적'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