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상, '비대칭 유기촉매' 리스트· 맥밀란 공동 수상

      2021.10.06 22:03   수정 : 2021.10.06 22: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1년 노벨 화학상은 독일의 벤야민 리스트와 미국의 데이비드 맥밀란 등 과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리스트와 맥밀란이 분자 구조를 위한 정확하고 새로운 도구인 '유기촉매반응'(organocatalysis) 을 개발한 공로로 올해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는 제약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화학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많은 연구 분야와 산업은 분자 구조를 만드는 화학자들의 능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작업은 화학 반응을 제어하고 가속하는 촉매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자동차 촉매는 배기가스에 있는 독성 물질을 무해한 분자로 변환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신체 또한 생명체 필요한 분자를 뽑아내는 효소의 형태로 수천 개의 촉매를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는 촉매는 화학자들에게 기본적인 도구지만 오랜 기간 동안 원칙적으로 금속과 효소라는 두 가지 종류의 촉매만 사용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하지만 리스트와 맥밀란은 지난 2000년 서로가 독립적으로 세 번째 유형의 촉매 작용를 개발해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개발한 것은 이른바 '비대칭 유기촉매 작용'이라고 불리며 작은 유기분자에 축적된다.

노벨위원회는 유기 촉매는 탄소 원자의 안정적인 구조로 돼 있으며 이 구조에 더 많은 활성 화학그룹인 산소와 질소, 황, 인과 같은 일반적인 원소가 부착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이것은 이런 촉매들이 친환경적이며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2000년 이래로 유기 촉매들은 놀라운 속도로 발달해 왔으며 리스트와 맥밀런은 이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설명했다.

1968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태어난 리스트(54)는 괴테 대학에서 1997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뮐하임안데어루르에 있는 막스 플랑크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맥밀란(54)은 리스트와 동갑내기로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1996년 미국 UC 어바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린스턴대 교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원)가 주어진다.
공동수상자인 양인은 상금은 각각 절반씩 나눠 갖는다.

매년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은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44년 2차 대전 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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