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하는 접종률 "잔여백신, 해외에 공여·재판매..국격높여야"
2021.10.07 11:14
수정 : 2021.10.07 11: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잔여물량을 백신접종이 더딘 저개발국가에 공여 및 재판매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백신 불평등 지역이 여전하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서로 지원하지 않으면 코로나19의 종식은 어렵고, 따라서 잔여백신을 공여하거나 재판매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남는 백신에 대한 매몰비용, 폐기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백신 공여·재판매를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재 외교부가 주축이 돼 수요를 파악하고 있고 질병관리청에서 국민들께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진 상태에서 남게 되는 백신 물량을 고려해 다른 나라에 공여하거나 재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베트남에는 약 15만명의 재외국민이 거주하고 90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한 협력대상국"이라면서 "정부가 베트남에 백신 공여를 하는데, 베트남 정부가 요청을 했느냐"고 질의했다.
권 장관은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됐고, 현재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달 중 베트남 정부에 공여할 예정"이라면서 "베트남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백신 수요를 외교부가 조사하고 있고, 남은 백신을 공여 및 재판매하는 방안도 논의해 국회에 보고하고 국민들께도 알려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의 한 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10월 중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