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5강' 도쿄, 10년 만에 가장 세게 흔들렸다...부상자 50여명(종합)

      2021.10.08 14:35   수정 : 2021.10.08 14:35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수도권에서 발생한 10년 만의 강한 지진으로 5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일부 시설물 손실 등이 발생했다. 또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되면서 귀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7일 밤 10시41분 일본 지바현 북서부에서 리히터 규모 5.9(당초 잠정치 6.1)의 지진으로 도쿄와 사이타마현에서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있었다. 진도 5강은 가구가 쓰러지고 지지물을 붙잡지 않으면 걷기 힘든 수준이다.
도쿄 23구 내에서 진도 5강 수준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2분 후인 밤 10시43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으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밤 11시17분께 총리관저로 들어가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수도직하지진은 아닌 것으로 설명했다. 수도직하지진은 리히터 규모 7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번 지진은 5.9인데다 진앙의 깊이가 75km로 깊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지진으로 8일 현재 도쿄와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에서 5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당초에는 30명 정도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집계가 진행되면서 추가됐다. 지진으로 가구 등 물건이 쓰러지거나 넘어지면서 다친 이들이 많았다.

도쿄에서 가장 강한 진도 5강을 기록한 도쿄 아다치구에서는 열차 '닛포리토리네 라이너'는 지진으로 탈선하면서, 전동차 내 승객들이 넘어졌고 3명이 다쳤다. 사이타마현 후지미시에서는 60대 여성이 골절상을 당했다.


도쿄 메구로구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돼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엘리베이터가 정지되면서 안에 갇혔다는 신고도 이어졌다.

도카이도신칸센, 도호쿠 신칸센 등 고속철도가 지진 직후 운행을 중단했다가 순차적으로 재개했으며, JR 야마노테센 등 지하철이 일시 중단되면서 귀가에 어려움을 겪는 '귀가 난민'이 일시 발생했다.
JR 동일본은 이번 지진 영향으로 8일 0시 이후 신칸센과 야마노테선 및 게이힌 도호쿠선 등 16개 노선에 지연, 운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이용객 총 36만80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1주일 내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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