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관광지 숙발시설 만원…코로나 확산 우려
2021.10.09 13:20
수정 : 2021.10.09 13: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이 여전한 가운데 한글날 연휴가 시작되면서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한글날 연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야영장 시설은 추석 연휴 이전부터 현재까지 만원 상태다.
관광 숙박시설 예약도 다 차서 당일 방문 예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숙박 애플리케이션을 봐도 업소 대부분이 한 달 전부터 예약창을 닫아놓고 있다. 관광지와 인접한 펜션과 대형 리조트도 형편은 마찬가지로, 청주, 괴산, 충주, 단양, 증평 일대 시설은 객실이 동이 났고 공공이 운영하는 도내 자연휴양림은 조기 마감됐다.
설악산 등 명산과 국립공원들이 몰려있는 강원도에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4일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총 4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오대산국립공원 역시 연휴 기간 2만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았다. 특히 설악산 권역 관광도시인 속초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난 3일 종료되면서 관광객이 더욱 밀려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속초지역 한 리조트는 방역지침으로 객실의 4분의 3 정도만 운영하는 가운데 연휴인 9~10일 560여호실 모두 예약이 가득 찼다.
당국은 가을 단풍철 여행 및 야외 활동 증가로 인한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장거리·단체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집근처 등 가까운 곳으로 이동거리 및 일정을 최소화하고, 가족 단위(소규모) 여행을 하며, 단체산행·동호회 모임 등 단체 여행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5주간 전세버스나 휴게소, 국립공원 탐방시설, 산림 휴양시설, 국립생태원이나 동물원 등의 방역을 강화하는 내용의 '가을철 여행 방역 관리 대책'을 발표했고 시행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