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우 전 지검장 “화천대유 자문과 이재명지사 변론는 별개 사안”
2021.10.10 17:47
수정 : 2021.10.10 17: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찬우 전 지검장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화천대유 법률 자문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변론활동은 전혀 관련 없는 별개 사안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전 지검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선을 앞두고 화천대유와 이 지사를 억지로 엮으려다 저도 거기 연루가 돼 버렸다”며 자신이 속한 법무법인과 화천대유가 법률 자문 계약을 맺은 사실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 지사를 변호한 것은 별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지검장은 “2015년 12월 검사직을 사직하고 변호사 업무를 하던 중, 대검 대변인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김만배씨의 요청으로 그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와 제가 소속된 법무법인 평산이 2018년 1월께 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문료는 월 수백만원으로 통상적인 자문료를 넘지 않았고, 법인 계좌에 입금돼 운영비 등으로 집행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와 별개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이 지사가 선거법위반 등으로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고,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지사의 요청으로 (경찰) 수사 변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해 11월 이 지사가 기소되면서 변호 활동은 마쳤다”고 했다.
그는 이어 “(화천대유 자문과 이 지사 변론은) 전혀 별개다. 일부 언론이 정치적 목적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두 사안을 연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전 지검장이 속한 법무법인 평산은 2018년 1월∼2020년 12월 화천대유와 법률 자문 계약을 맺었다.
또 강 전 지검장은 2018년 8∼11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 지사의 요청으로 그의 변론을 맡았다.
사시 28회 출신인 강 지검장은 대검 중수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1부장, 수원지검 1차장, 대검 반부패부장, 수원지검장 등을 거치고 2015년 12월 검찰을 떠났다. 기획 능력과 수사 경험이 풍부해 지난해 11월 야당에 의해 초대 공수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