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지사 없는 임기 말 제주도정 꼼꼼히 따진다
2021.10.11 13:59
수정 : 2021.10.11 13:59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의회가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에서 민선 7기를 마무리하는 제주도정에 대해 임기 말 공직기강 확립과 잘못된 관행을 털어내기 위한 고강도의 행정사무감사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의회는 원희룡 전 지사 사퇴로 권한대행을 맡은 구만섭 행정부지사 체제에서 1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3일간의 회기로 제399회 임시회를 연다.
특히 행정자치위(위원장 이상봉)·보건복지안전위(위원장 양영식)·문화관광체육위(위원장 안창남)·농수축경제위(위원장 현길호)·교육위(위원장 부공남) 등 각 상임위는 13~26일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나선다.
■ 민생·사이다·정책 행감 다짐
이에 대해 좌남수 의장은 11일 “이번 11대 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에선 1년에 그치지 않고 4년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좌 의장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입장문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은 임기 마지막까지 풀어야 할 숙제”라며 “제주의 환경과 문화·예술·관광·복지·1차산업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으로, 교육정책에 대한 점검과 대안제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칙 없는 예산 편성의 잘못된 관행은 없는지, 정책의 효과가 도민들에게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 살피겠다”며 “특히 출자출연 기관에 대해서는 더욱 촘촘히 들여다보고, 끊어내야 할 관행에 대해 과감히 털어내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통 부분에 더 신경 쓰고 관심을 가져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좌 의장은 아울러 “도청과 도교육청을 상대로 균형 잡힌 견제를 통해 도민의 삶을 튼튼히 뒷받침하겠다”며 “이것이 민생의 최전선에 있는 의회에 맡겨진 도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도민을 먼저 생각하는 민생 행감, 시시비비를 가려 당근과 채찍을 가하는 ‘사이다’ 행감,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행감을 실천해 새로운 지방분권 시대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