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 사람에게 권한다, 겨울 고구마

      2021.10.14 08:55   수정 : 2021.10.14 08: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맘때 거리를 걸으면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 사이로 날아드는 달콤한 냄새를 맡곤 합니다. 달콤하면서도 온기가 있는 냄새의 주인공은 고구마, 군밤, 붕어빵 같은 겨울 주전부리인데요. 그중 고구마는 출출한 허기를 달래기에도 제격 이거니와 영양도 풍부하게 함유해 간식 이상의 역할을 한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고구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을 골고루 갖추어 주식 대용으로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특히 비타민 C는 본래 열에 약해 조리 시 대부분이 파괴되곤 하는데요. 고구마 속의 비타민 C는 열을 가해도 70%가량이 잔존해 있습니다. 비타민 C는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물질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암을 예방하며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능을 보입니다.
콜라겐을 형성하고 콜레스테롤, 포도당 대사에도 관여하죠. 비타민 C는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할 수 없어 반드시 따로 섭취해야 합니다.

고구마에는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도 풍부합니다. 베타카로틴은 녹황색 채소에, 안토시아닌은 자색의 채소에 존재하는 색소이며 동시에 노화를 예방하는 항산화 성분입니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전구체로,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피부의 점막과 눈의 각막, 위와 장의 점막과 상피세포가 발달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고구마는 칼륨을 함유해 체내 나트륨을 배출, 혈압을 조절하는 데에도 효능을 보입니다.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해 혈액의 농도가 높아지면, 세포의 수분이 혈액으로 빠져나와 혈관이 팽창합니다. 물이 농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삼투압 현상 때문인데요. 혈류량이 급속하게 증가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혈관에 손상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습니다. 칼륨은 세포의 삼투압, 수분 흡수량과 배출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삼투압 현상이 과다하게 일어나 고혈압이 생기는 것을 막아줍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생 고구마(주황미) 100g에는 하루 기준치 대미 15%의 칼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구마는 수확 후 보관하는 과정에서 싹이 트기 쉬운 작물이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냉해를 쉽게 입을 수 있어 겨울철에는 실외에 보관하는 것보다 통기가 잘 되는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껍질을 벗기고 썰었을 때 갈변하는 것은 연한 농도의 설탕 물에 담가두면 막을 수 있습니다.


고구마를 먹었을 때 방귀가 잦은 것은 고구마에 들어있는 디아스타제(Diastase) 성분이 소화를 돕기 때문인데요. 깍두기나 동치미를 함께 먹으면 더부룩한 느낌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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