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판정 67건…탈모 신고건수 240건
2021.10.14 17:11
수정 : 2021.10.14 17: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사레는 총 350건이었고 이중 67건이 심근염·심낭염 판정을 받았다. 이중 mRNA 백신 계열이 63건이었다. 또한 이상반응으로 탈모 관련 신고 건수는 240건이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후 심근염·심낭염 의심 신고 사례는 총 350건이다. 이중 모더나 또는 화이자 등 mRNA 백신 접종이 이뤄진 후 접수된 심근염·심낭염 의심신고는 328건이다. 바이러스벡터 백신 접종 후 접수된 의심사례는 22건이다.
이 중 추진단이 지난달 말까지 정확성을 따져본 판정사례는 모두 177건이다. 백신별로 화이자가 159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모더나는 8건, mRNA가 아닌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에 속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신고사례는 10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심근염·심낭염으로 진단된 신고는 63건으로 파악됐다. 화이자가 56건으로 모더나(7건)보다 8배나 더 많았다. 바이러스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는 4건이 심근염·심낭염 판정을 받았다.
추진단이 검토한 사례(177건)를 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접종 후 이상증상이 나타난 연령층은 20대가 45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20대 미만 33명 △50~59세 27명 △40~49세 23명 △30~39세 22명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60세 이상의 고령층 접종자들로부터도 9건의 의심신고가 들어왔고, 2건이 실제 질환으로 판정됐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심장 근육과 심장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특히 mRNA 계열 백신에서 이상반응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로 젊은 남성층에서 나타나는 이런 부작용을 우려해 일부 국가에서는 mRNA 계열 백신의 젊은층 접종을 제한하기도 한다. 최근 스웨덴과 덴마크, 핀란드 등의 북유럽 국가들은 심근염·심낭염 등의 부작용 발생위험이 더 높다는 이유로 30대 이하나 소아청소년 등에 대해 모더나 접종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일본도 같은 이유로 10~20대 남성에 대해 당분간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한 탈모 관련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240건이었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8건, 화이자 백신 71건, 모더나 백신 65건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172건으로 남자 68건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0건으로 제일 많았고, 60대가 54건, 40대 41건 순이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