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없이 내 집 마련'…익산시 청년 특별공급
2021.10.17 09:00
수정 : 2021.10.17 08: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목돈 없는 청년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을 진행하는 전북 익산시의 특별공급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간임대주택을 시세 70~85%로 공급하고 임차보증금 대출에 따른 이자까지 지원해 청년층 주거안정을 찾기 위한 시도다.
전북지역 최초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주택 건설시 완화된 용적률을 적용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이로 인해 늘어난 수익을 사업시행자가 아닌 지역 청년들에게 되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7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시 송학동 일대 4만7676㎡가 지난 4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고시됐고, 866세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신청이 8월 접수됐다.
익산시는 용적률 완화를 통해 특별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그동안 사업시행자와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전체 866세대 중 275세대를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 70~85%로 특별공급하기로 했다.
소규모 청년 세대를 감안해 전용면적 59㎡ 크기로 221세대를 설계 반영하고 이 중 100세대를 주변 시세 70%, 121세대를 시세 85%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전용면적 84㎡ 크기 54세대도 시세 85%로 공급해 모두 275세대 특별공급이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또 익산지역 주민등록을 둔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등 만 19~39세 무주택 세대주 청년이 1억 원 한도(임차보증금 90% 이내)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연간 300만 원 한도로 최대 3%까지 이자를 지원한다.
주변 시세의 70~85% 수준의 저렴한 특별공급에 대출이자 지원까지 혜택을 모두 받을 경우 초기자본이 전혀 없는 경우에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통상 금융권에서 시세의 70~80%까지 임차보증금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특별공급과 기존 대출이자 지원 혜택을 동시에 받으면 당장 목돈이 없어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면서 “지역 내 젊은 층의 주거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향후 5년간 1300세대 정도 특별공급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