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인천 청라·경기 의정부… 7호선 효과 톡톡
2021.10.16 06:00
수정 : 2021.10.16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 청라국제도시, 경기 양주·의정부 일대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재 7호선은 의정부 장암역에서 인천 서구 석남역까지 61.3㎞를 운영 중이며, 서울 강남권을 두루 거쳐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노선이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7호선이 뚤리며 인천 서구와 경기 북부권의 위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7호선 연장은 노선 양 끝에서 동시에 뻗어 나가고 있다. 서쪽에서는 지난 5월 인천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까지 연장선(4.1㎞)이 뚫렸으며,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를 거쳐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결(10.7㎞) 노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인천시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6개 공구 건설공사를 조달청에 계약 의뢰했다고 밝히며 청라 연장선이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개통은 2027년 목표다.
북쪽으로는 서울 도봉산역을 시작으로 의정부 장암역, 탑석역을 지나 양주시 옥정지구까지 이어지는 15.1㎞ 구간이 착공에 들어갔다. 개통은 2025년으로 잡혀 있다. 향후 옥정에서 포천시를 잇는 추가 연장안도 계획 중이다.
7호선 연장 호재는 집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석남역 옆 '석남금호어울림' 전용면적 84㎡ 타입은 지난 7월 5억2000만원에 거래돼 지하철 개통이 안된 1년 전보다 1억5000만원 가량 뛰었다. 7호선 탑석역(예정) 역세권에 들어서는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 타입도 같은달 입주권이 9억2000만원에 손바뀜되어 직전 거래보다 2억원가량 올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7호선 연장선은 착공에 들어가 개통이 가시권에 들어온 노선인데다, 한강 이남을 횡단하는 핵심 노선이라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타 노선에 비해 크다"며 "지하철 연장에 따른 지속적인 인프라 개선 및 이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7호선 신규 역을 따라 분양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는 7호선 시티타워역(예정) 도보거리에서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전용면적 84㎡ A, B, C 총 702실)' 주거형 오피스텔이 연내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청라는 하나금융그룹 본사와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이전을 마칠 예정이며,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생산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스타필드 청라(예정)와 코스트코 청라(예정) 조성도 잡혀 있으며,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향후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로 거듭나는 점도 돋보인다.
7호선 탑석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의정부 산곡동 일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리듬시티)에 위치해 엔터테인먼트 산업 개발 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또 옥정신도시에서는 '라피아노 스위첸 양주옥정' 전용 84㎡ 총 456가구를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