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진입”
2021.10.21 18:03
수정 : 2021.10.21 18:03기사원문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 겨울이 왔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최근 수요와 재고 문제로 역풍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모간스탠리는 이어 "최근 디램(DRAM) 수요 약화로 내년도 디램 가격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라며 "PC, 컨슈머, 모바일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로 디램 구매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주가 관점에서 봤을 때 메모리 반도체 주가는 최근 5개월간 하락했는데 통상 6개월이 지나면 하락률이 대체로 완만해진다"며 "모든 사이클은 대부분 비슷한 경로를 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4가지 조건으로는 현물가격, 재고수준, 설비투자, 이익 등을 거론했다.
모간스탠리는 "과거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한 이후 6개월에서 9개월까지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신중한 입장"이라며 "메모리 기업 주가가 상당 기간 조정을 거쳤으나 이 같은 조정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모간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15.8% 상향하고 "높은 잉여현금흐름(FCF), 안정적인 배당, 다운 사이클에서의 이익 복원력은 삼성전자 주식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IT 공급망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까지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급격한 주가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반도체 사이클 둔화가 어느 정도 이어질지 등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