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위한 인도적 협력, 코로나19 백신 가능성 높아

      2021.10.24 11:34   수정 : 2021.10.24 11: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반도 정세를 놓고 주변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회동이 이어지며 급물살을 타고있는 종전선언 논의와 함께 현실적으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 선행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지원 여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연일 주요 국가의 핵심인사들이 만나 논의해 온 대북 인도 협력의 구체적인 윤곽 중 가장 최우선 과제가 코로나19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이날 노 본부장은 "성 김 대표와 말 그대로 하루가 멀다하고 시간, 장소,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라며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는 공통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한미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인도적 협력, 의미 있는 신뢰구축 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성 김 대표는 "앞으로 대북 대화 재개 시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라며 "북한 주민 상황과 관련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양측의 이같은 발언을 통해 이번 논의에서 미국과 우리 정부가 종전선언 외에도 코로나19 백신 공급 등 인도적 지원 방안이 함께 논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북한은 유엔 주도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다. 코백스가 제시한 지원 가능 백신 수량이 북한 인구수 대비 너무 적은 게 이유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보건방역 분야와 관련해서 한미 공동으로 인도주의 협력 추진 계획이 구체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라며 "백신협력은 우리가 지원하는 것에 국민들의 공감대가 있고 여력있다고 보니까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수용하는 북측의 의사가 중요하다.
백신의 수량과 종류 등 국제사회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니 봐야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국무부도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상황이다.


미 국무부가 21일(현지시간) 전화로 진행한 기자 설명회에서 게일 스미스 코로나19 국제대응 및 보건안전 조정관은 "북한이 코백스가 관할하는 백신 지원을 수용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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