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전화 112·119로 통합' 신고·출동 빨라졌다

      2021.10.27 10:49   수정 : 2021.10.27 10: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찰·소방·해경 등 긴급 출동이 세월호 사고(2014년 4월) 이후 4분가량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 가량 됐던 신고 접수 시간도 1분40초 정도로 짧아졌다. 긴급 신고 전화는 112, 119, 민원 신고(비긴급 신고)는 110번이다.

위급 상황에서 어떤 번호로 전화해도 필요한 안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27일 행정안전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통합된 긴급신고전화 서비스의 시행 5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를 밝혔다.
신고는 평균 69초 단축(169초→100초)되고 경찰·소방·해경 등의 공동 대응 출동은 평균 3분43초 단축(7분46초→4분3초)됐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이 위급한 상황에서 쉽게 신고하고, 긴급기관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 10월부터 긴급신고 전화는 112, 119, 비긴급신고(민원상담)은 110번으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국민이 잘못 전화를 해도 다시 신고 전화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졌다.

황성식 긴급신고공동관리센터장은 "지금은 기관 간에 신고를 이관토록 돼 있다. 화재 등 대형사고에도 국민은 112 또는 119 어느 번호로 신고해도 관계기관 간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가 긴급신고전화 통합 시행 5년, 운영성과를 분석했더니 신고 접수부터 출동 지령까지 대응 시간이 빨라졌다.

신고전화를 해당 기관에 전달하는 시간이 신고전화통합서비스 이전(2016년 6월 기준)에는 기존 평균 2분 49초 걸렸었다. 이것이 지난해 기준 평균 1분40초로 69초(41%)가 단축됐다.



경찰·소방·해경이 함께 대응해야 하는 사건(공동대응)의 경우, 출동 지령까지 시간이 평균 7분46초에서 지난해 평균 4분3초로 절반 가까이(3분43초) 줄었다.

구급·구조·화재·교통 분야에서 긴급신고 공동대응 시간을 1분 단축한 것을 사회적 비용(의료비 지출)으로 환산하면 5년간 약 895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5년간 경찰·소방·해경청, 국민권익위원회의 긴급통합전화 하루 신고 건수는 평균 9만974건이다. 이 가운데 5%(4532건) 정도가 긴급신고전화 통합시스템을 통해 기관 간에 신고이관 또는 공동대응으로 처리됐다.

주로 화재, 교통사고, 자살 신고 등은 경찰·소방이 함께 출동하는 일이 가장 많았다.
112, 119번으로 신고된 불법 주차, 유기견 및 과태료 문의 등은 110번으로 신고정보를 이관, 처리했다.

김종한 행안부 안전관리정책관은 "긴급신고전화 통합 서비스는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가의 핵심 인프라로 정착됐다.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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