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 공약화 선 그은 이재명 "정책으론 일러.. 장기적으로 가능"
2021.10.28 11:46
수정 : 2021.10.28 14:58기사원문
이 후보는 이날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당장 이번 대선에서 주4일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화두로 논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공약해서 국가 정책으로 시행하기에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후보는 주4일제가 장기적으로 도입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주4일제를 제시했다.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나누기를 위해서라도 휴식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며 "그런 측면에서 창의와 혁신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이 대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나라 노동 현실을 두고 "전세계에서 일을 많이 하는데 노동생산성은 낮고, 산업재해율은 가장 높아 노동의 양극화가 심한 사회"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혁신, 공정성 회복을 통해서 노동시간을 꾸준히 단축해야 한다"며 "그러다보면 어느 시점에 주4일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주4일 근무제를 채택하는 기업이 있는 만큼, 노동의 형태가 점차 변화하면서 장기적으로 도입될 수 있다는 게 이 후보의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와 정책 관련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주4일제 정책'과 관련 "이재명 후보는 당과 소통하기 위해 입법과 예산 등에 대해 매일 회의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 후보가 제안하는 정책에 대해 당에서 적극 검토하고 논의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