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대체투자 통합 막바지… "업계 톱3로"
2021.10.31 17:57
수정 : 2021.10.31 17:57기사원문
10월 31일 신한금융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은 각 회사별로 합병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 외부 컨설팅도 병행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및 사업구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고객, 상품 부문에서 각각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국내 시장의 한계를 뛰어 넘는 신시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수익모델 다변화 및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운용 자산 규모도 118조원까지 키워 국내 자산운용 업계 톱3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현재 업계 상장율(8.4%)보다 높은 연 15.6%의 성장율로 전통 자산과 대체 자산의 균형 있는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적극적인 인재영입과 투자를 통해 합병이후 고객들에게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에 맞는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9월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의 자산운용 계열사 간 사업 정비는 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2년간 신한자산운용의 전신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해 자산운용 부문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회장 취임 후에는 기존 CIB(Corporate Investment Banking) 사업부문을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한데 이어 2018년 그룹 계열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고유자산 투자방향을 제시하고 투자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GMS(Global Market & Securities) 사업부문을 출범시켰다. 2017년 10월에는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신한리츠 운용을 설립하고 2019년 9월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투자자문사인 신한 AI를 만들었다. 신한 AI는 앞으로 국내 최초 AI 자산운용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 결과 그룹내 자본시장 분야의 수익성은 크게 증가했다. 캐피탈과 GIB부문 등의 높은 수익성으로 올해 3·4분기 누적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손익은 65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7%가 증가했다. 그룹내 자산운용 3인방인 신한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의 올해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35.2%, 57.6%, 149.8% 증가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