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백두체계 정찰기 2차 사업...총 8775억 규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1.11.01 15:17
수정 : 2021.11.01 15:17기사원문
이번 사업은 1990년대 도입한 공군의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정찰기의 운영 및 임무체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5년여간 총 4대를 개조, 개량 예정이며, 규모는 8775억원이다.
KAI는 체계개발 업체로 프랑스 닷소(Dassault)사의 비즈니스 젯 팰콘 2000LXS을 기반으로 정보수집 장비, 송수신 시스템 등 주요 항전장비의 체계통합과 정보수집체계 운영을 위한 지상체계 및 통합체계 지원요소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KAI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최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이하 ADEX)’에서 닷소사와 항공기 지원 및 기술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백두체계 능력보강 1차 체계개발 사업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국책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2차 사업은 업체 주관으로 추진된다.
경쟁 입찰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중순 1차 입찰에 KAI가 단독 입찰하면서 유찰됐으며, 9월 진행된 2차 입찰에서 2개 업체가 참여해 입찰이 성립됐다.
KAI는 T-50, FA-50, KUH, LAH, KF-21 등 다양한 군용기 연구개발을 통한 체계종합 역량과 P-3C와 E-737 등 중·대형 항공기의 개조개량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술 평가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항공전자 전문업체 및 중·소 협력사 22개사와의 상생과 MRO 전문업체 KAEMS의 협력 등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 구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AI 관계자는 “백두체계 성능개량 사업은 우리 군의 전력 강화는 물론 기술축적, 일자리 창출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 이라며 “KAI의 다양한 항공기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지난 3월 특수목적기 개발사업 진출과 항공기 성능개량, 개조사업 확대 등 고정익 사업의 미래사업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KAI는 정부의 군 전시작전권 전환 정책에 따라 추진 예정인 원거리 전자전기(Stand-off EW), 합동이동지상표적감시기(ISTAR) 등 감시체계 구축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훈련기, 전투기는 물론 중·대형 항공기 개발 능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고정익 플랫폼을 보유한 아시아 유일의 항공우주 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