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졸리, 삼겹살 먹는 마동석"...'이터널스' 한국화 포스터
2021.11.04 07:30
수정 : 2021.11.04 07: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문화 산업의 리트머스 시험지, K-관객을 잡고자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화 포스터'를 냈다. 영화 ‘이터널스’의 개봉을 하루 앞두고 멤버들이 한복을 입고 저녁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마블코리아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영화 ‘이터널스’의 특별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는 한국화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흑요석 작가의 작품이다. 흑요석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블 스튜디오와의 공식 콜라보레이션으로 마블 신작 영화 이터널스 10인의 한복 일러스트를 그렸다”고 밝혔다.
작가는 “영화 내에서 마동석 배우가 앞치마 차림으로 요리하여 동료들을 대접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클로이 자오 감독이 인터뷰에서 ‘마동석 배우가 가끔 우리를 코리안 bbq 음식점에 데려가줬다’고 해서 ‘역시 삼겹살!’이라고 생각했다”며 포스터 속 메뉴로 솥뚜껑 삼겹살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포스터 속 이터널스 멤버들은 히어로 슈트가 아닌 한복을 차려입고 있다. 멤버들의 식사 자리에는 솥뚜껑 삼겹살, 잡채, 비빔밥, 약과, 떡 등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들이 눈에 띈다.
이번 한국화 포스터 공개에 따라 세르시 역의 젬마 찬, 이카리스 역의 리차드 매든, 에이잭 역의 셀마 헤이엑은 직접 이 포스터를 손에 들고 인증 사진을 찍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담은 영화다. 국내 배우 마동석이 주요 등장인물인 ‘길가메시’로 출연해 국내에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