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킬러' 솔라나, 가상자산 시총 4위 등극

      2021.11.04 16:39   수정 : 2021.11.04 16: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가상자산 솔라나(SOL)의 약진이 번격화되고 있다. 일주일 사이 시세가 30% 급등하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4위까지 올라갔다. 빠른 처리속도와 저렴한 거래비용을 바탕으로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등으로 생태계를 급속히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더리움 킬러' 솔라나, 일주일새 30% 급등

4일 오후 3시 현재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24시간전보다 6.4% 상승한 243.4달러(28만77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간 상승률은 31.0%에 이른다.
시가총액 역시 732억8220만달러(86조6122억원)까지 상승했다.


솔라나의 시총은 테더(USDT)를 제치고 시총순위 4위까지 올라갔다. 솔라나보다 시가총액이 큰 가상자산은 비트코인(1조1804억4300만달러·1395조1655억원) 이더리움(5404억1800만달러·638조8281억원) 바이낸스코인(938억9600만달러·110조9944억원) 등이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솔라나는 지난달 31일 22만2200원에 단기 저점을 찍은 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후 3시 현재는 차익실현 매물 압박에 1.9% 하락한 28만3450원에 거래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솔라나는 퀄컴 출신 개발자 아나톨리 야코벤코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초당 처리 가능 트랜잭션은 이더리움이 20~30건인데 비해 솔라나가 6만5000건에 달하기 때문에 흔히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린다. 평균 가스비도 이더리움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컴퓨터 자원이 필요한 작업증명방식(PoW)이 아니라 지분증명방식(PoS)을 변형된 방식의 유사한 방식을 사용해 전력 소비량 역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파이 예치금 150억달러 육박..두달만에 50% 급증

솔라나 급등의 배경에는 디파이 생태계의 급속한 확장이 자리잡고 있다. 디파이 데이터 제공업체 디파이라마(DeFi Llama)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디파이에 예치된 자금의 규모(TVL)은 149억1000만달러(17조6295억원)에 달한다. 지난 9월10일 100억 달러를 넘은 이후 2개월여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솔라나 기반 디파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레이디움(Raydium)으로 TVL이 20억달러(2조3652억원)에 달하며 세럼(SRM)의 TVL은 18억5000만달러(2조1878억원), 마리네이드 파이낸스(MNDE)는 17억7000만달러(2조932억원) 등의 수준이다.


솔라나 기반의 NFT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가상자산 분석기관 메사리 소속 애널리스트 메이슨 나이스트롬은 최근 "솔라나 NFT의 2차 판매량이 단 3개월만에 5억달러(5912억원)에 달했다"고 트윗했다.
그는 이어 "솔라나 생태계가 계속해서 커지면서 솔라나의 NFT 또한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불과 몇달사이 2차 거래를 통해 최고의 NFT 블록체인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