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바이오’ 낙점… 식품업계, 해외 생산기지 구축

      2021.11.04 18:14   수정 : 2021.11.04 18:14기사원문
식품기업들이 바이오에 빠졌다.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 분야를 낙점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돌입했다.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 확보를 위해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 현지 생산시설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바이오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식품사업과 밀접한 그린바이오(농업)뿐만 아니라 화이트바이오(친환경 소재)와 레드바이오(의료·제약)로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오리온홀딩스는 이날 중국 내 암 체외진단 제품 양산을 위한 현지 생산설비를 산둥성 지닝시에 구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암 체외진단 제품 개발을 위한 실험실을 준공한데 이어 대규모 양산 설비를 갖춘 것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올해 3월 설립한 중국 내 합자법인을 통해 체외진단 분야의 기술 발굴 및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증질환 체외진단 등 국내 우수 바이오벤처 기업의 기술을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여 'K-바이오' 시대를 연다는 전략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올해 파트너사인 지노믹트리, 큐라티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전염성질환 백신 및 중증질환 체외진단 분야의 국내 우수 바이오벤처 기업을 발굴하고,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등 국내 바이오·신약기술 발굴도 지속하고 있다.

현지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중증질환, 전염성질환 등 다각도로 국내 우수 바이오벤처 기술을 발굴해 중국 현지 바이오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CJ제일제당은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를 선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생명과학 정보기업인 천랩을 인수해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

또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1위 기업 HDC현대EP와 협력해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합작회사는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해 식품 포장재와 자동차 내장재 등의 생산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을 비전기분해 방식으로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하는 등 차세대 식품소재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대상그룹도 바이오를 신사업 추진의 중심축으로 잡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부문은 고부가가치 아미노산 L-히스티딘 개발, 아스타잔틴 공장 준공을 비롯해 과거 매각했던 라이신 사업 재인수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지난 7월에는 클로렐라 기반의 의료용 소재사업 추진을 위해 대상셀진을 설립했다.
배양육 사업 확장을 위해 엑셀세라퓨틱스, 스페이스에프 등 배양육 선도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배양육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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