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보존·보호
2021.11.05 10:34
수정 : 2021.11.05 10: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존·보호된다.
인천 남동구는 만의골 은행나무 앞에서 천연기념물 지정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는 인천시 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됐다가 올해 2월 8일 국가천연기념물 제562호로 승격됐다.
애초 예정했던 기념식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되다가 행사 참여 인원을 최소화해 행사를 개최하고 온라인 생중계했다.
행사는 자연유산 홍보대사인 배우 박진희의 사회로 국악그룹 이상과 푸를나이 잡콘의 축하 공연을 비롯해 경과보고, 지정서 교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문화재청 강경환 차장으로부터 천연기념물 관리단체 지정서를 받고 앞으로 문화재 보존·보호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남동구는 내년 국비 포함 관련 예산을 확보, 은행나무의 주기적 방제를 비롯해 영양공급 사업과 문화재 구역 경관광장 조성사업 등 다양한 관리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매년 열리는 지역 도당제를 마을단위 행사에서 남동구의 지역전통 문화행사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수령 8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장수동 은행나무는 높이 30m, 둘레 8.6m 규모로 5개의 가지가 균형을 이루며 뻗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예로부터 집안에 액운이 있거나 마을에 돌림병이 돌 때면 이 나무에 제물을 차려놓고 치성을 올렸다고 전해져오고 있으며, 매년 음력 7월 1일 주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지역 전통문화 '도당제' 행사가 열리는 등 자연·학술적·민속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강호 구청장은 “장수동 은행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구민들도 장수동 은행나무와 같이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