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3년차' 이성호, 생애 첫 승 기회 잡아..LG시그니처 2R 선두
2021.11.05 16:40
수정 : 2021.11.05 16:40기사원문
이성호는 5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7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이성호는 호주동포 이원준(36·비씨카드)과 김주형(19·CJ대한통운), 고군택(31·이상 9언더파 135타)의 추격을 2타차 공동 2위로 뿌리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에 데뷔한 이성호는 13년째 무관의 설움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016년 넵스 헤리티지, 2018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신의 감격스런 프로 데뷔 첫 승이다.
첫날 6언더파 66타를 쳐 이날 공동 선두로 경기에 나선 이성호는 전반에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버디만 5개 솎아내는 뒷심으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11번홀(파4)에서 3.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언더파 스코어에 합류한 이성호는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4개 홀에서 나온 버디가 모두 5m 이내였을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현재 제네시스 상금 순위와 제네시스 포인트 1, 2위에 자리한 김주형도 이날 5타를 더 줄여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김주형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또는 단독 3위 이내를 기록하고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박상현이 17위 이하로 밀리면 제네시스 1위는 김주형의 차지가 된다.
김주형이 8위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면 박상현은 순위와 관계없이 대상을 차지한다. 박상현은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14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에 자리했다.
김한별(25·SK텔레콤)과 김비오(31·호반건설)가 나란히 공동 5위(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에 이름을 올려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상금랭킹 2위 서요섭(25·DB손해보험)은 공동 7위(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