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플라스틱!’ 제주삼다수, 친환경 보리빨대 개발 지원 ‘결실’

      2021.11.09 10:58   수정 : 2021.11.09 11:00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삼다수가 지원하는 도내 소셜벤처에서 버려지는 보리줄기를 활용한 친환경 빨대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JPDC·사장 김정학)는 창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인 ‘내가Green제주 소셜리빙랩(Living-Lab)’을 통해 발굴된 소셜벤처 K-KOB(대표 김인수)가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보리빨대를 개발하고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공사는 2019년 플라스틱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창업 또는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주제로 JPDC 창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K-KOB은 당시 친환경 보리빨대 개발 아이디어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공사는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지역사회와 지자체가 협력해 해법을 도출하는 리빙랩 방식을 도입해 전문가 멘토링과 사업화 지원에 나섰다.


리빙랩이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직접 나서서 현장을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용자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제주보리는 품질이 우수해 특산작물로 꼽히지만, 줄기는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채 그냥 버려져왔다.

K-KOB의 보리빨대는 속이 빨대처럼 비어있는 보리줄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친환경적으로 가공한 대안 빨대다.

K-KOB은 공사의 창업 멘토링을 통해 보리빨대 아이디어를 도내 보리농가와 연계해 우수한 보리줄기를 공급받고 보리빨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보리빨대 제작 키트를 제작해 서울 소재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보호 실천 체험학습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K-KOB은 이어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게 제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딥러닝( Deep Learning)을 토대로 보리마디 자동 인식기술을 개발하고, 보리마디를 자동 절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자동화 생산 공정도 구축했다. 해당 업체에선 이에 따라 향후 고도화를 거치게 되면 5초당 보리빨대 1개를 자동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올해 생산한 보리빨대는 제품 안전성 검사도 통과했다.
K-KOB은 보리빨대 제조 특허와 상표 출원을 했다. 이 처럼 제품 완성도를 높인 결과 올해 생산분을 완판했다.


김정학 공사 사장은 “소셜벤처기업은 기업 이윤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공사는 이러한 노력들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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