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우주 레이저 연구센터' 개소
2021.11.10 10:46
수정 : 2021.11.10 10: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지스트(GIST, 광주과학기술원)가 우주 시대에 필요한 고성능 레이저 기술 개발 연구를 위해 '우주 레이저 연구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10일 지스트에 따르면 전날 고등광기술연구소에서 '우주 레이저 연구센터(센터장 이성구 수석연구원)'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박기홍 연구부총장 직무대행, 이성구 센터장을 비롯한 지스트 관계자와 한화시스템 및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주 레이저 연구센터' 개소는 최근 전남 고흥에서의 누리호 발사 등 인류의 활동 영역이 우주로 확장되면서 한반도를 지나는 위성만 하루 1000여개에 달할 정도로 많아져 인공위성과 우주 물체의 충돌 및 우주 물체의 육상 추락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인공위성과 우주 물체 간 충돌을 피하고 육상 추락을 예측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 및 우주 물체의 정확한 궤도 정보를 추적하는 우주 감시체계 확보가 요구되며, 이를 위해 고성능 레이저 기술 개발 연구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펼쳐질 우주 시대에 요구되는 우주 개발, 우주 방어에 필요한 미래 첨단 레이저 기술 확보를 목표로 고등광기술연구소에서 그동안 축적한 극초단·고출력 레이저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우주 물체 정밀 거리 측정을 위한 나노초 및 피코초 레이저 개발 △우주 물체 영상 획득을 위한 인공별 레이저 개발 △중적외선 및 가시광선 영역의 고품질 고출력 레이저 개발 △우주 레이저 핵심 기술(극한 환경, 경량화) 개발에 나선다.
연구센터에는 고출력 고체 레이저 및 광섬유 레이저 전문가로 구성된 고등광기술연구소 연구원 11명이 참여하며, △정밀 거리 측정 레이저 연구 △인공별 레이저 연구 △광섬유 레이저 연구 △중적외선 레이저 연구 등 4개의 세부 핵심그룹으로 구성됐다.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6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성구 센터장은 "앞으로 다가올 우주 시대에 필요한 고성능 최첨단 레이저 기술의 확보 및 선점에 연구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면서 "우주 물체 식별 능력을 가지는 정밀 우주 감시 체계에 사용될 고출력 첨단 레이저를 개발해 선진국으로부터의 기술 이전이 제한된 우주 레이저 핵심 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