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선대위 구성놓고 윤·이·김 '동상이몽'

      2021.11.10 15:51   수정 : 2021.11.10 15: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원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당내 신경전은 여전하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지만 선대위 구성 틀을 놓고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 전 위원장간 동상이몽 기류가 감지된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총괄선대본부장과 상황실장 등 주요 보직은 제외한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 비서실, 대변인 등 일부 인사가 11일 발표된다.



일단 당연직으로 이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김기현 원내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이양수 의원이 수석대변인을,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병민 대변인이 선대위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다.

선대위의 3대 축인 정책, 홍보, 조직 파트 중 임태희 전 의원이 정책 총괄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임 전 의원 전격 기용에 대해선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곳곳에 갈등요인은 잠복해 있는 상태다.

당 사무총장 교체를 놓고 윤 후보와 이 대표간 대립끝에 일단 윤 후보가 뜻을 접었으나 선대위 추가 인선에서 윤 후보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형 비대위를 원하는 윤 후보와 집약형 비대위를 원하는 이 대표간 갈등이 언제든지 재현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독자적인 김 전 위원장의 판단이 개입될 경우도 갈등 요소가 될 수있다.

당 관계자는 "선대위 인선에서 그동안 대선후보 의견이 많이 반영됐는데 이번엔 이준석 대표가 맞서면서 갈등요인이 폭넓게 내재돼 있다"고 했다.

일단 이 대표는 김종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면서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대표는 라디오 방송에서 "벌써부터 민주당에서 굉장히 터무니없는 공격도 많이 하는데 이 상황에서 메시지전으로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김종인 위원장 외에는 실적이 있는 분이 없다"며 "김 위원장은 적재적소에 맞는 전술을 하는 분"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윤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은 다른 인터뷰에서 선대위 인선 과정에 대해 "후보가 결정할 문제이고, 후보가 제일 중심"이라며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선대위가 아니겠나. 아마 긴밀한 협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인선을 비롯한 선대위 구성과 컨셉트 결정 과정에서 윤 후보가 중심임을 강조,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의 입김이 강화되는 것을 미리 차단시키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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