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L "2021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투자 거래 회복세 뚜렷“
2021.11.11 19:14
수정 : 2021.11.11 19: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투자 시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중단기 역풍을 맞았지만, 올 들어 회복세로 들어섰다며 2021년 한 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의 견고한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2022년에는 최소 90억 달러의 자본을 유치할 것으로 봤다.
11일 JLL 호텔 및 호스피탈리티 그룹이 최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투자 전망’ 분석에 따르면, 2021년 1분기에서 3분기까지의 누적 호텔 투자 거래량은 63.4억 달러 (전년 대비 약 16% 증가)를 기록하였고, 12개국에 걸쳐 투자 거래 127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과 약 2만1000개의 키, 객실 거래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가 성사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21년 1분기부터 3분기 누적 호텔 투자는 강력한 내국인 수요를 기반으로 중국, 일본, 호주 그리고 한국이 주도하였으며, 이들 네 국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 투자 거래량의 약 79%를 차지했다. 중국은 15.2억 달러의 투자규모로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보였으며, 오랜 기간 부동의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일본은 14.8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호주는 올해 블록버스터급 매각 거래가 줄을 이으면서12.6억 달러의 투자 규모를 달성했다.
JLL은 한국의 올 1분기에서 3분기 누적 호텔 투자 규모는 약 11억 달러를 달성했고 2021년 한 해 동안의 투자 규모는 12억 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대표적인 거래 사례로 7000억원 (6.3억 달러)에 거래된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과 2,430억원 (2.2억 달러)에 거래된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 호텔이 있다. 실제 이 두개의 호텔은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톱10 호텔 거래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 외는 소형 호텔이나 모텔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김민준 JLL 호텔 사업부 총괄이사는 “2021년 국내 호텔 투자 규모는 2019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한국 역사상 가장 높은 호텔 판매 가격으로 거래된 이래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몇 건의 대규모 호텔 거래가 진행 중에 있어 올해에 이어 2022년에도 호텔 투자 시장은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울 호텔 거래는 해외 관광객 등 해외 수요에 의존하는 특성상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상업용 부동산과 주거용 부동산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거 또는 사무실로의 용도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호텔 거래가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럭셔리 호텔 및 라이프 스타일 호텔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은 현재 환경을 거래를 성사시킬 기회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JLL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위기를 우량 자산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수자들에게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후 10여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투자사이클에 코로나19로 인해 드디어 새로운 진입점이 생긴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소유주들의 재무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대출 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매도 호가 차이 (bid-ask spread)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소유자들은 시황 개선을 기다리면서 가격이 상승할 때까지 매물 거래를 유보하고 있다.
JLL은 2022년에는 해외 자본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JLL은 "패밀리 오피스 및 보통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투자를 하지 않았던 중동과 유럽 자본과 같은 새로운 자본 출처들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