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 "全인구 대상 과학적 평가 나온다"
2021.11.12 10:25
수정 : 2021.11.12 10: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개별적으로 발생하는 이상반응의 보상 과정에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집단의 과학적·객관적 참고자료가 지원된다.
'코로나19 백신안정성위원회'는 12일 발족식 이후 브리핑을 통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인과성을 과학적·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개별 피해 사례 보상을 위한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주 '코로나19 백신안정성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규모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뤄지면서 접중 후 경증의 이상반응에서 중증 및 사망사례까지 보고되고 있다"면서 "개별 단계의 임상시험을 통해서 나타난 이상반응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지만 실제 대규모 인구집단 접종에서는 드물지만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기존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개별 사례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해 인과성 평가를 한다면, 위원회는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해서, 우리 국민 전체에서의 문제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따져서 인과성을 평가하는 그러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백신과 이상반응 간의 인과성 평가를 위한 과학적인 근거를 생성해 국민과 의료진 및 질병관리청에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합리적인 피해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백신 접종 후 나타난 개별적 이상반응에 대해 정부와 방역당국은 피해보상전문위원회를 운영했다. 역학조사반과 피해보상팀이 개별 이상반응 사례에 대한 인과성 평가를 수행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통계를 근거로 개별 사례가 아닌 전체 인구 대상 조사를 실시해 백신의 안정성 및 이상반응에 대해 평가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위원회 활동으로 기존에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개별 사례도 향후 결과가 바뀔 수 있게 됐다. 박 위원장은 "과거의 어떤 의학적 지식을 기준으로 해서 내린 결정이 계속 항구불변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각종 연구가 나오고 시시각각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전에 내린 결론이 바뀔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국민을 대상으로 그동안 예방접종력과 이상반응 보고자료, 통계청 사망자료, 건강보험공단 진료내역 등을 모두 연계해 분석을 하고, 또 앞서 이 같은 연구를 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연구 결과를 파악하는 한편, 국내 사례 분석을 통해 '한국인에서의 질병 현상'을 파악하게 된다.
박 위원장은 "통계적 연관성이 바로 인과적인 관련성과 직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면서 "1차적으로 통계적 연관성을 먼저 보면서 거기에서 의미가 있는 것들을 대상으로 해서는 인과적 연관성을 따져서 분석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 활동은 인구집단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위원회의 연구 결과가 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서 진행되는 개별 사례에도 유의미한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위원장은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국외 발표 자료와 의학적 전문성에 입각해 평가를 하는데 여기에 저희 위원회의 근거를 추가 평가를 한다면 개별사례에 대한 인과성 평가는 한결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원회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에서 전체 위원회 22명의 전문가로 구성했다. 위원회 산하에 3개 소위원회를 역학위원회, 임상위원회, 소통위원회로 나눴고, 소위원회 산하에 주제별로 11개 분과로 운영된다. 또 전문가은행 형태의 전문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전문적인 사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향후 위원회는 주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해 의료계 전문가 및 국민과 소통하며 연구 결과에 대한 발표도 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