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층 감염확산 비상…부산 63명 신규확진

      2021.11.12 11:22   수정 : 2021.11.12 1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2~17세 대상 백신 예방접종 진행이 더디기만 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최근 들어 학교발 집단감염이 잇따라 보고되면서 초중고 학생층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6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만4570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48명 기존 확진자 접촉자였고 나머지 15명은 감염원 불명으로 시 방역당국의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접촉자 48명의 감염경로는 가족 21건, 동료 9건, 지인 6건이었으며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목욕탕 5건, 실내체육시설 2건, 유치원 2건, 어린이집 1건, 학교 1건, 학원 1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부산진구와 사하구 소재 중학교 두 곳과 북구 유흥주점 한 곳이 신규 집단감염지로 분류됐다.


부산진구 중학교에서는 학생 1명이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지난 9일 확진된 데 이어 교내 접촉자 162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가족 접촉자 3명도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6명이다. 확진된 학생들은 교내 및 현장체험학습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하구 중학교에서는 학생 2명이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지난 10일 확진됐으며 같은 날 가족 3명도 확진됐다. 이에 교내 접촉자 192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소라 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전날 하루동안 확진자와 관련해 초등학교 4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8개 학교를 조사해 총 1074명의 학생이 검사를 받았고 337명이 격리됐다”면서 “확진된 학생들의 동선에서 학원, 의료기관 등 다수의 다중이용시설이 확인돼 학생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학생과 보호자분들께는 현재 진행 중인 12~17세 연령대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북구 유흥주점의 경우 종사자 1명이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지난 10일 확진돼 접촉자 11명을 조사한 결과 동료 종사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시 방역당국은 동선 공개를 통해 업소 방문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신규집단으로 보고된 강서구 사업체에서는 종사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 됐다. 이 사업체 소속 직원 44명에 대한 조사는 완료한 상태로 현재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9명이 격리 조치됐다.

수영구 목욕탕에서도 방문자 120명을 추가 조사한 결과 이용자 4명과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목욕탕에서는 지금까지 종사자 1명, 이용자 12명, 접촉자 1명 등 총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별활동 수업 집단감염과 관련해 가족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 4명, 수강생 30명, 접촉자 10명 등 총 44명으로 늘었다. 수강생들의 소속은 부산진구 초등학교 12명, 서구의 2개 초등학교 8명, 금정구 초등학교 1명, 미취학 아동 9명이다.

이 외에 연제구 목욕탕에서 이용자 2명과 가족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이용자 26명, 종사자 2명, 접촉자 22명 등 총 50명이 됐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한 주간 총 378명, 일평균 54.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주 총 확진자 368명, 일평균 52.6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확진자 연령대 분포는 △60세 이상 33.8% △20~39세 24.9% △40~59세 22.0% △19세 이하 19.3% 순이었다. 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5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4.0%를 차지했다.

이번 주 돌파감염 사례는 21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6.9%를 차지했다. 위중증환자 관리수는 일 평균 15.7명으로 지난주 일 평균 13.7명보다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이번주 평균 0.76으로 집계됐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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