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VR 원격수업…"외국인근로자, 중기에 공급 확대"

      2021.11.13 18:22   수정 : 2021.11.13 18: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2년 가량 세계적인 충격을 줘서 한국, 아세안 등 직업교육에 새 도전과제가 됐다. 강사와 학생들이 만나 기술을 전수하는 전통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원격수업 평가가 공유됐다. 이같은 기술 전수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와 기술능력 등을 테스트하고, 인력난을 겪는 중기와 매칭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고용노동부와 세계은행,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 4일~5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한 '2021년 아세안+3(한·중·일) 직업능력개발 포럼'에서 이같은 문제를 논의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직업능력개발과 고용정책'을 주제로 아세안 10개국과 중국, 일본 정책담당자, 국제기구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 포럼은 우리나라 정책발전 경험을 아세안국가와 공유하고, 국가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4차산업혁명·코로나19 극복 주요과제
이번 행사는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19 극복이란 2가지 키워드로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회의 많은 부분에 뉴노멀 현상이 생겼다.

이 행사를 진행한 산업인력공단 노지현 과장은 "많은 부분이 전통 방법과 다른 변화를 겪었고 국내외 지역개발과 인재교류 등 변화도 예외는 아니다"며 "지금 개발 분야에 바람이 불고 있다. 그부분을 아세안 회원국과 이번 포럼 참가자에 잘 설명됐다"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인력교류가 재개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가 16개 전 송출국에서 한국에 입국할 수 있게된다. 1일 50명, 1주 600명의 입국인원 상한도 폐지해 향후 과거 수준의 인력교류로 회기할지 관심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송출국 현지 예방접종 완료, 사증발급 등 입국절차를 준수해야 하는 만큼 일정 부분 제한적인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이번 포럼은 각국 직업교육 관련 의사결정자들이 한국과 호주, 영국 등 선진국들 사례를 미리 살펴보는 것"이라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노하우 공유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 직업능력 정책을 개발하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근로자 국내 정착 지원
우리나라도 1970~1980년대 성장기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독일 정책을 많이 벤치마킹했다. 당시 독일 전문가들을 국내에 초빙해 교육방법을 전수받고 한국식으로 변형했다.

노 과장은 "각 나라마다 환경, 사회구조와 사정이 달라서 외국 정책을 똑같이 이식하는 경우는 잘 없다"며 "아세안 각국도 한국을 비롯한 세계 선도국가들 사례를 변형하면서 자국의 상황에 맞는 직업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고용허가제는 중앙아시아. 파키스탄 등 아세안 국가들 비중이 크다.

그는 "방한을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와 기술능력 등을 테스트해 인력난을 겪는 중기와 매칭시키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취업을 알선하고, 신원을 보증하는 등 안정적인 제도로 정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과장은 "내년 코로나19가 해소되면 외국인 근로자 유입 등은 확실한 원상복구가 될 것으로 희망한다"며 "뉴노멀로 넘어가 듯이 이같은 정책도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회기하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날 수 있다"며 "플랜B와 같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정책적 변화도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고급인력들을 해외에 파견하는 역할도 강화한다.


노 과장은 "기능장, 기술사 등 고급인력이 현지로 나가서 기술 전수 등 고급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해외 연수생들이 한국에 입국해 직업연수기관에서 단기 연수로 훈련받고 모국으로 돌아가 자국 학생들 전파하는 방법도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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