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고교 31명 집단감염…수능 이후도 불안

      2021.11.15 18:34   수정 : 2021.11.15 20:05기사원문

■ 교내 워크스루 설치…전수검사 진행 중


[제주=좌승훈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뒤인 18일 치러지는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 소재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 이후 고3 학생 전원이 원격수업에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감염된 학생은 모두 2학년이다. 현재 해당 고교 2곳에선 교내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은 15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명(제주 3285~3327번)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제주지역 일일 최다 확진자다. 이에 따른 지역 누적 확진자 수도 총 3327명에 이른다.

신규 감염자 43명 중 40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나머지 2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유증상자다.

특히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중 26명은 고등학생과 교직원이다.
지난 14일 서귀포고 학생 3명이 확진자가 나온 후, 지금까지 2학년 학생·교직원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남주고 2학년 학생 2명도 이날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서귀포고와 남주고는 둘 다 같은 행정구역(동홍동)에 있다.

■ 제주시 요양병원 집단감염 누적 61명째

도는 서귀포고의 기숙사 입소 학생이 지난 14일 처음 확진된 이후, 같은 기숙사 입소 학생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고등학교 관련 감염 사례를 '서귀포시 고등학교' 관련 집단감염으로 분류했다.



도는 서귀포고와 남주고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학생 등 4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아울러 서귀포시 동 지역 고등학교 5개교 재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의심 증상을 포함해 감염 우려가 있는 경우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노래방·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고3 수험생은 수능 전까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바이러스 잠복기를 감안하면 전면 등교수업이 이뤄지는 수능 이후도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이날 제주시 요양병원 관련 감염자로 10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61명으로 늘어났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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