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시도 책임자 등 고소·고발"

      2021.11.16 14:48   수정 : 2021.11.16 14: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15일 무산된 6차 명도집행과 관련해 명도집행을 시도한 관련자들에 대한 고소·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1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를 무력으로 몰아내려 할수록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라며 교회 철거에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명도집행을 시도한 책임자에 대한 고소·고발을 비롯해 집행인력의 교회 진입으로 발생한 재물손괴, 야간주거침입, 특수절도 혐의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장위10구역 조합장과 향후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 목사는 "장순영 조합장과 협상을 하기 위해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그 다음날 새벽에 6차 명도집행이 일어난 것"이라며 "현 조합장을 교체하지 않는 한 조합 측과 어떠한 대화도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측은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교회 보상금 84억원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사랑제일교회는 현재 감정가의 7배에 가까운 563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인 이성희 변호사는 이를 두고 "의무 주차장 면적 확보에 필요한 단가를 맞추기 위한 그에 맞는 보상금을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는 교회가 위치한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왔다. 조합 측은 철거를 거부하는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교회 측은 1심에 이어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패소한 상태다.

전날인 15일 새벽 3시20분부터 시작된 6차 명도집행은 신도들의 강한 반발로 6시간여만인 오전 9시께 중단됐다. 현장에서는 돌을 던지거나 소화기를 분사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신도 등 7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9명이 부상을 입고 일부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3차 명도집행 당시에는 교회 측이 화염병을 던지는 등 강하게 저항해 집행이 중단됐다.
경찰은 이에 대한 수사를 벌여 지난 4월 교회 측 관계자 10여명과 집행 용역 10여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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