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표창장 하나에 檢 총동원하더니 김건희 혐의엔 침묵.. 내로남불"
2021.11.17 14:52
수정 : 2021.11.17 14:52기사원문
송 대표는 "표창장 하나 갖고 검찰을 총동원해 한 집안을 풍비박산냈다"며 "그런데 그와 비교도 안 되는 본인과 일가의 악질적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침묵 중"이라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선대위원장 주재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씨 10억원 계좌를 관리하던 이정필씨 검거에 이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영장도 발부됐다"며 "주가조작 혐의가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핵심 당사자 김씨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김건희씨의 의혹을 나열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김건희씨가 권오수 전 회장, 이정필씨와 수백억원대 주가 조작에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전환사채를 헐값에 넘겨 받아 막대한 차익을 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대표는 김건희씨가 한림성심대, 서일대 등에 허위 이력서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거론했다. 이를 들어 송 대표는 "표창장 하나 가지고 검찰 총동원에 한 집안을 풍비박산내고도 그와 비교도 안 되는 본인과 일가의 악질적 비리 혐의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침묵으로 일관 중"이라며 "내로남불, 유체이탈"이라고 일갈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표창장'을 두고 검찰이 전방위 수사를 한 것과 비교해, 김건희씨 의혹에는 수사가 미진하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김건희씨를 향해 "영부인은 공직자 배우자로 유일하게 공식적 지위가 부여되고 예산과 공무원이 배속돼 실질적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대선후보 못지 않은 검증의 대상"이라고 일격했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김건희씨는 본인을 향해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직접 소상히 해명하고 국민 앞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