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이미 우리 일상 속에, 준비 잘해야"…전진수 SKT CO장

      2021.11.19 17:04   수정 : 2021.11.19 18: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김준혁 기자】 "메타버스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와 있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섞여 가고 있다."
전진수 SK텔레콤 MNO사업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CO장(컴퍼니장)은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이 고도화하고 세대가 바뀌면서 메타버스의 개념도 보다 명확해졌다는 설명이다.

전 CO장은 19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지스타 2021 부대행사 지스타 컨퍼런스 중 '메타버스가 가져올 일상과 산업의 변화'라는 주제로 진행한 키노트 연설에서 "메타버스가 남의 이야기, 먼 미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겼으면 하는 의미에서 이번 연설을 준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CO장은 "(메타버스) 이코시스템을 간단하게 바라보지만 말고 메타버스 시대가 왔을 때 기존 영역들에서 뭔가 하나만 할 수 있어도 다음 세대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 CO장은 메타버스에는 '디지털 휴먼', '가상 공간', '경제활동'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결합돼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현상이 아닌 만큼, 메타버스 속 광고 등의 시장도 메타버스를 통해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CO장은 "2025년에는 (메타버스의 가치는) 667조원에 달한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며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기업의 메타버스 관련 동향도 짚었다.

전 CO장은 "빅테크들이 (메타버스에) 돈을 붓고 있다"며 "그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크게 움직일 것이며, 우리도 (이를 중심으로) 무언가를 계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사명을 바꾼 '메타(前 페이스북)'는 지난 2013년 VR 기업 오큘러스를 2조원에 인수했다. 이외에도 줌과의 협업을 통해 가상공간 실현의 고도화를 위해 매년 노력하고 있다. 전 CO장은 이 같은 메타의 동향에 대해 "진심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메타버스를 설계하고 있으며, △애플 △에픽게임즈 △유니티 △네이버Z의 제페토 △엔비디아 등을 거론했다.

'플레이투언(P2E)'를 선도하고 있는 '액시 인피니티'와 위메이드의 '미르4'도 소개했다. 그는 "게임 활동 자체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집어지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 CO장은 SKT가 서비스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전 CO장은 "(이프랜드의)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프랜드 속에서 입학식, 팬미팅, 회의, 기자간담회 등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많은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프랜드는 앞으로도 이처럼 현실과 가상을 잇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22일에는 이프랜드 속 '별마당 도서관'을 공개한다.

SKT는 이외에도 MS의 '믹스 리얼리티 캡처 스튜디오' 아시아 최초로 국내 도입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믹스 리얼리티 캡처 스튜디오는 106개의 카메라와 53개의 레이더 센서로 움직이는 대상에 대한 자연스럽게 애니매이션 형태로 변환시켜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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