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철도 잇는 호남권 교통허브… 익산, 동북아 물류거점 도약

      2021.11.21 09:00   수정 : 2021.11.21 2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호남 철도 관문인 KTX익산역에 대규모 환승시설 건립을 추진하며 호남 최대 광역교통 허브 도약이 기대된다.

환승시설 건립을 기점으로 익산시는 도시 전역에 걸친 대대적인 변혁도 예고하고 있다. 전국 어디든 연결되는 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호남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지역 특성을 살린 역세권 개발로 원도심 활성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KTX익산역 대변혁 시동 '광역복합환승센터'

KTX익산역에 구축될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익산지역 전반에 걸친 대변혁을 예고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국토부 복합환승센터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며 3단계에 걸친 프로젝트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1단계 사업은 익산역 선상 부지에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환승지원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국토부 사업 대상 선정으로 추진 당위성과 사업비의 최대 10%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향후 행정절차 이행과 민간사업자 유치 등 사업 진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는 익산역 내부 7만3000㎡ 규모 철도차량기지를 도심 외곽으로 이전해 주거와 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3단계는 출입국 수속을 할 수 있는 CIQ(세관·출입관리·검역) 기능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로 기능을 확장해 앵커시설을 개발하는 것이다.

■전국을 연결하는 호남 거점

익산역은 호남고속선, 일반선, 전라선 등 5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호남 최대 철도교통 중심지다.

1912년 개통한 이후 도시 성장을 이끌어왔다. 이후 KTX호남선과 SRT 개통으로 철도네트워크 중심지로 발돋움하며 연간 이용객 수가 2015년 447만 명에서 2019년 681만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국가 철도운영 계획에 따라 오는 2023년부터 익산을 기점으로 일반열차 운행체계가 크게 개편되고, 2024년 준고속열차인 서해선(대곡~익산)이 완전 개통되면 열차 운행 횟수가 317% 대폭 증가하면서 2030년이면 익산역 철도 이용객 수는 연간 2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500억원 투입해 민자로 개발 추진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익산역에 빠르고 편리한 환승 체계는 필수적인 요건이다.

익산시는 정헌율 시장 취임 이후 지역 발전을 도모할 광역환승체계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정하고 지난 2019년부터 전담 조직을 신설해 관련 용역을 진행해왔다.

익산시는 빠르고 편리한 환승으로 호남지역 전역을 이동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철도 선상을 활용한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한다.

오는 2026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입해 역사 부지 내 6만㎡ 규모로 조성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중요 관건인데, 개발을 희망하는 업체가 있어 의견을 주고 받는 업체가 있다는 전언이다.

■호남대도시권 형성과 원도심 활성화 기대

익산시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거침없는 도약을 시작한다.

익산역 이용객이 새만금, 전주, 군산 등 도내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 익산을 중심으로 호남대도시권 형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2단계로 추진될 철도차량기지 이전과 익산역 일대 대규모 단지 조성이 기대되는 변화다.
개발이 본격화되면 역세권 개발을 통한 도시재생이 가능해져 원도심 회복에 도움이 되고 향후 증가할 환승 유동 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입국 수속을 할 수 있는 CIQ 기능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로 기능이 확장되면 새만금 국제공항과 새만금신항만, KTX익산역 국제철도역이 상호 연계되는 동북아 물류거점 트라이포트를 구축해 새만금과 환황해권 연결은 물론 유라시아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편리하고 신속한 환승 체계로 전북대도시권 형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면서 도시 전반에 걸친 대변혁이 기대된다"라며 "새만금과 환황해권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물류 교통 전진기지 도약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