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에 인프라까지 '행정타운' 품은 아파트 인기
2021.11.23 08:45
수정 : 2021.11.23 08: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행정타운과 가까운 지역에 들어서는 분양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행정타운은 해당 지역의 중심지로 공공기관 상주 인구를 바탕으로 고정 배후수요와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공공기관이 몰려 있어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교통도 편리하다. 이에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는 집값은 높은 주거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근 지역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내 대표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올해 4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전국 2위(6억6000만원)에 기록되기도 했다. 서울은 비교 논외로 하더라도, 경기(5억6288만 원)와 부산(4억6361만원) 보다 1억원 이상 높았다. 또한 세종시일자리지원센터 자료에 따르면 행정타운 조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로 올해 4월 기준 취업자 수도 전년 대비 6.2%(17만7000명→18만8000명) 증가했다.
이에 행정타운과 가까운 지역의 아파트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충남 천안 청수행정타운 인근 '청당 코오롱하늘채' 전용 84㎡는 지난 7월 5억2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7월 실거래가는 3억원으로 1년 사이 약 67%(2억200만원) 가격이 상승했다.
행정타운 인근 분양단지의 청약열기 역시 뜨겁다. 올해 11월 대전 중구에서 분양한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는 평균 46.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경찰청, 검찰청, 교육청, 시청, 법원 등 관공서 밀집 지역과의 거리가 가깝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평가 받는다.
이들 지역에 공급을 앞둔 아파트 단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극동건설은 11월 충남 천안 동남구 다가동에서 천안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을 통해 '천안 극동스타클래스 더 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74·84㎡ 총 1225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59·74㎡ 632가구가 일반 분양이다.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동천안 우체국·천안세무서 등이 자리한 '청수행정타운' 인근에 자리해 풍부한 배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충남 내포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이달 '내포신도시 반도유보라 마크에디션' 955가구를, 헨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전남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오룡' 830가구를 분양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